라이프로그


칠천량에서 배울 것 썸데이서울 - 이런저런 얘기들

  전쟁은 소강이었다.  영남 해안지대에 웅크린 왜군은 임진년의 기세는 꺾인지 오래였지만 고슴도치같이 가시를 세우고 있었고, 명나라 군대는 전쟁에 넌더리를 내서 싸움을 피해 다녔다.  복수심이야 하늘을 뒤덮고도 다섯 자가 남았지만 복수심보다 더 무섭고 흉악한 배고픔에 직면해 있던 조선은 말로는 피의 응징을 떠들었지만 혼자서 일본군을 어째 볼 능력은 없었고, 그나마 작전지휘권은 명나라 장수들이 쥐고 있었다.   전쟁이 끝나지는 않았으되 1593년의 진주성 함락 이후에 큰 전투는 없었고, 불안한 평온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황제와 일본의 관백을 동시에 속이려던 심유경의 사기극이 폭로되면서 전쟁의 구름은 다시 동북아시아를 뒤덮기 시작한다.

심유경과 함께 일본에 갔던 황신은 장계를 통해 재침이 이뤄질 것이고 그 목표는 전라도라는 것까지 고했다. 전쟁 초에 일본군이 이루지 못한 수륙병진을 완벽하게 벌여 보겠다는 구상이라는 것이다.  그 긴박한 상황에 조선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실로 관운장의 청룡도 같고, 조자룡의 장창같은 존재가 있었다.  바로 이순신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었다.  

임진년 전국을 바꾸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 냈고, 그 뒤로도 천하의 풍신수길이 "만나면 도망쳐라."는 굴욕적인 명령을 내리게 만들었던 무적함대가 며칠 뱃길이면 부산 앞바다가 눈에 보일 한산도에 버티고 있었던 것이다.  


조선 조정도 수군은 철썩같이 믿었다. 하지만 옥돌로 만든 바둑알도 아이 손에 들어가면 알까기 알이 되는 법이다.   전쟁이 일어날 낌새가 보였을 때 조정 대신들이 하는 말을 들으면 수군은 이기는 게 당연한 존재였다.  

뛰어난 식견과 진중한 성격으로 이름 높았던 한음 이덕형의 말을 들어 보자.  "수전이 상책이고, 그 다음이 산성을 지키는 것이니 수군으로 하여금 그 오는 길을 막게 하소서."  

말은 쉬웠다. 180 여 척의 대함대를 보유한 조선 수군이 거제도를 돌아 부산 앞바다에서 버틴다면 왜군이 날개가 돋지 않고서야 어찌 조선 땅을 밟을 것이며, 싸우면 당연히 이기는 조선 수군의 공격에 고기밥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서울에 앉아서 평생 창 한 번 쥐어 본 적 없는 선비들의 열변은 그야말로 거침이 없었다.  

거기다가 자기들끼리 사이가 견원지간인 일본군 장수들 가운데 하나가 슬쩍 "어 웬수같은 가등청정이가 모월 모일 서생포로 간는데 우.... 조선 수군도 없고.... 우.....  이순신도 없고....." 하는 식의 귀띔을  전하자 조선 조정은 발칵 뒤집혔다.   그 귀띔이 일종의 반간계였는지, 진실로 가등청정을 죽이려고 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왕자들까지 사로잡고 두만강까지 올라가 설쳤던 멧돼지같은 장수 가등청정을 잡을 수 있다는데, 그것도 싸우면 무조건 이기는 수군이 조금만 움직이면 되는데, 가만히 있는 것은 출세에 지장이 있었다.  


"부산포를 칠 수는 없겠는가.  안되면 봉쇄라도 안되겠는가."  조정의 공론은 들끓었고, 다급해진 권율은 한산도로 말을 달렸다.  하지만 이순신은 신중했다.   소금 굽고, 고철 줍고, 피난민들에게 쌀 거둬 가며 마련한 그야말로 살덩이같은 함대다.  아무리 이쪽하고 짝짜꿍이 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일본군이 드글거리는 부산 앞바다에서 "수군을 정비하여 기다리다가 바다에서 공격하여 가등청정을 죽이"라는 일본군의 속삭임을 듣고 움직인다는 것은 너무도 위험한 일이었다.  이순신이 우물쭈물하는 사이 가등청정은 서생포에 상륙해 버렸다.   그리고 참으로 운 나쁘게도 이순신의 보고가 허위로 판명되는 사건이 연달아 일어났다.  부하의 허위 보고를 그대로 조정에 올려 버린 이순신의 실수였다.  


난리가 났다.  가스통은 없는 시대였으니 망정이지 가스통을 머리에 이고 허리에 매고 가랑이에 끼고 시위할 기세로 타도 이순신의 기치가 휘날렸다.   그 선봉에는 평생 배라고는 피난갈 때 임진강을 건널 때 처음 타 보았음직한 선조가 섰다.  "한산도의 장수는 편안히 누워서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모른다.  우리나라는 끝났다."  공화국이라면 해임되고 끝나겠지만 왕국에서 이런 말 듣고 살아남을 군인은 드물다.   "지금 가등청정의 목을 베어 와도 용서할 수 없다."   그렇게 삼엄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엄정할 수가 없었다.  칠천의 하나로 천대받던 수병들이 얼마나 노를 저어야 부산 앞바다에 이를 수 있는지,  그들이 먹을 물은 어디서 구할 것인지, 짐승같은 수고로움으로 이순신과 남해안 백성들이 길러온 함대가  자칫 무슨 꼴을 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선조의 뇌리에 근접할 수조차 없었다.

그저 열받는 것이다.  조금만 움직이면 가등청정의 목을 굴리며 놀 수 있는데 그걸 안한 것이다.   박성같은 사람은 "당장 참형에 처하라."고 기염을 토했다.   가등청정 얘기가 나왔을 때부터 가장 열렬히 피를 토했던 것은 전라병사 원균이었다.


"가벼운 배로 삼삼오오 영도 앞바다에서 시위하고, 2백척 배로 대해에서 위엄을 보이면 가등청정은 돌아갈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그렇다고 치자.  그런데 이 용장은 이렇게 말한다.  "이건 제가 쉽게 말하는 게 아닙니다. 전 바다를 지켜봐서 익히 알고 있습니다. 감히 침묵을 지키지 못하여 아뢰는 것입니다."  이건 대놓고 이순신을 헐뜯는 소리였다.   그리고 이순신을 잡는 사람에게 명분을 주는 말이었다.  
수사(水使)였던 인간이 된다는데 왜 다른 수사는 못한다고 발을 빼는가 말이다.  이런 겁쟁이, 군인도 아닌 군인, 군인이 전쟁이 두려워서야 무엇을 하겠는가,  내가 날뛰어도 네가 말려야지, 내가 날뛰는데 네가 신중한 게 될 일이냐.   등등과 유사한 말 말 말이 조선 조정을 수놓았고, 마침내 이순신은 죽어도 아쉬울 것이 없는 죄인으로 끌려와 매타작을 받게 된다.  


그 후임자는 원균이었다.  삼도수군통제사.  그는 역시 호전적인 장수였다.  통제사 임명장에 인주도 마르기 전에 그는 일본군 머리 수십 개를 도성에 실어보냈다.   그런데 이 머리들의 임자는 조선군을 공격한 것이 아니라 거제도에 나무하러 왔던 병사들이었다.   "도대체 땔감 장만하러 온 배를 잡아서 뭘 하겠다고 조선은 왜 이러는 건가.  댓가를 치러 주겠다."  항의하러 온 일본군 장수의 전갈이었다.   뭔가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었다.  

정유재란이 가시화할 무렵 도원수 권율은 원균이 했던 말과 똑같은 전략 구상을 보고한다.  "거제도의 옥포 등에 진주하여 부산과 대마도 뱃길을 감시하고 차단하며, 영도 앞바다에 연속부절로 출몰토록 하면 적의 형세는 머리와 꼬리가 잘린 형국이 될 것입니다."   멋진 말이었다.  까짓거 사람이 죽더라도 3일만 버티면 전쟁에 이길 수 있다는 먼 훗날의 손 흰 글쟁이의 포스에 비견되는 원대한 구상이었다.  이왕 시작하는 전쟁, 우리가 기세를 제압하면 될 것이고 수군은 가서 노 저으며 뱃놀이만 하면 일본군은 어마 무서워 대마도에서 발 묶일 것이고, 차제에 식량까지 끊으면 부산에 아장아장거리는 일본군들을 굶겨 죽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일을 하라고 임명한 장군이 원균이었다.   하지만 원균은 그것이 자기 뿐 아닌 조선 함대의 무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권율은 추상같이 독촉해 대는 가운데 원균은 엉뚱한 소리를 한다.  "30만 정병을 동원하여 수륙 양면으로 공격, 결판을 내야 합니다."   글로야 백만 대군인들 못지어낼까만, 바로 한 해 전에 거제도 공격 작전을 세우면서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을 탈탈 모은 결과가 2만이 갓 넘었던 나라에서 30만 대군은 보온병으로 포탄 만드는 소리였다.

  원균도 하기 싫었던 것이다.   이 원균의 심경은 족히 짐작이 간다.   가등청정이 건너올 시간까지 전해 주는 마당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한산도에서 자빠져 잤던 이순신에게 분통을 터뜨린 것이 자신이었다.   왜 저걸 보고만 있느냐고 주먹이 깨지도록 땅을 치고,  "감히 침묵을 지키지 못해" 아뢰며 "쉽게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저는 척 보면 압니다."라고 부르짖었던 그가 아니었던가.  유식한 말로 Anything But 이순신으로. 이순신이 하는 꼬라지는 도통 성에 차지 않았던 그가 아니었던가.   일본군은 속속 상륙하는데 자기가 한 말은 있고, 권율은 자기가 광분하여 보낸 상소를 꺼내 보이며 너 왜 한 입으로 두 말하냐고 따지고, 못먹어도 고 했다가는 떼죽음이 보였다.   원균은 저돌적인 사람이었지만 차마 그럴 수는 없었다.  

그때 불타 없어진 경복궁 벙커 대신 임시 벙커에서 작전을 지휘하던 선조가 준엄한 소리를 한다.   "나라에는 법이 있고, 사사로이 나도 널 용서하지 않을 거다."  그리고 권율은 세상에 통제사를 불러서 곤장을 친다.  싸우러 나갈래?  나한테 죽을래?   여기서 원균이 정말로 용기있는 사람이었다면 자신의 오류를 소리 높여 고백하고 부산으로 항진하는 것은 사지임을, 승리하더라도 상처 뿐일 수 있음을 간언했을 것이다.   그러나 원균은 그래서 원균이었다.  그는 용기를 다른 쪽으로 발휘했다.  더 이상은 못참는다는 막가파의 용기. 그리고 혹시 이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무모한 용기. 또 그리고 될대로 되라는 자포자기의 용기.  


주력 판옥선과 협선, 포작선까지 400척이 넘는 대함대가 부산으로 항진했다.    이순신이 출전한 최대 함대 규모가 부산포 해전 때의 160척이었으니 그에 비해 무려 2.5배에 가까운 막강 함대가 총동원된 것이다.   조선 수군의 전부였고, 조선의 전부였다.  피땀 흘려 쌓아 올린 조선군의 비장의 무기였다.  장관이었다.  일본군같은 거 그 함대의 노젓는 물살에 다 쓸려 나갈 것 같았다.  그러나 옥포에서도 안골포에서도 적정을 만나지 못한 원균의 함대는 힘은 힘대로 쓰고 적은 하나도 잡지 못한 채 기진맥진해서 칠천량  바다로 물러났고, 거기서 재앙같은 전멸을 당한다.   임진년 이후 뼈를 깎고 살을 갈고 수천 명의 목숨을 바쳐 가며 세운 함대는 하룻밤의 불쏘시개로 탕진된 후 바다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리고 "늙고 살이 쪄서 빨리 뛰지 못한 원균"은 "웃통을 벗고 칼을 짚은 채" 소나무 아래에 우뚝 앉아 있다가 "왜놈 6ㅡ7 명이 칼을 휘두르며 그 앞으로 다가서는 것"을 마지막으로 세상에서 사라졌다.

  
이 이야기에 발끈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럼 이순신이 김대중 (또는 노무현)이냐?"라고 팔뚝부터 걷어붙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비유를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이순신은 김대중이 아니고 원균은 가카가 아니다 선조도 아니다.  


단지 입으로 전쟁을 하는 무리들, 전쟁의 결과에는 관심이 있되 과정에는 깡그리 관심이 없는 종자들, 그리고 그들의 등에 떠밀린 미욱한 군인들이 어떤 참화를 낳았는지를 한 번 되짚어 보자는 것이 내 뜻일 뿐이다.  

명분은 언제나 넘쳐났다.  선조는 누가 화평 운운하느냐면서 화평 주장하는 자의 목을 벤 뒤에 나에게 알리라고 어탁을 쳤다.  군부의 원수, 백성의 적을 어찌 살려 보낼 수 있겠느냐면서 기염을 토하는 강경파들은 대개 전장의 장수들이 아니었다.  칼집이라도 잡아 본 자들이 아니었고, 먼발치에서라도 왜군을 본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들의 자식이 군대에 나설리도 없었다.  하지만 그들의 입으로 하는 발길질에 엉덩이가 차여 가며 전장에 나섰다가 그야말로 떼죽음을 당한 이들의 원혼은 우리 역사에 한없이 많다.  은하수의 별처럼 지천이다.


  이미 미치광이 양아치가 되어 버린 북한에 대해 분노하는 것과, 그들을 관리하고 달래 가며 평화를 유지하고 나아가 그들로 하여금 변화의 길을 모색하게 하여 주는 것은 다른 차원의 것이 아니다.   연평도의 포탄은 북한의 정체를 까발림과 더불어, 북한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존재인지를 보여 주고 있다.  


"그러게 왜 훈련을 해서 우리 장군님의 심기를 건드리셨어?" 하는 소리는 개소리로 치부하여도 무방하지만, 화약 지고 손에 관솔불 든 놈에게 "불 붙이려면 붙여 봐. 임마. 너는 그 전에 죽어"라고 놀려 대거나 "3일만 참으면 되니까 까짓거 한 번 지르자."고 양아치처럼 웃통을 벗는 것 역시 개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아니 개에게 미안하다. 하물며 웃통 벗는 것도, 불타는 것도, 아픈 것도 자신들의 몫이 아닌 자들이 내지르는 소리라면 그건 개도 거품을 물며 분노할 망발이 아니겠는가.  

덧글

  • 2010/12/03 17:0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산하 2010/12/06 13:10 #

    감사합니다
  • 2010/12/03 17:3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산하 2010/12/06 13:10 #

    전쟁을 피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때에 이르지 않길
  • 2010/12/03 18:0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산하 2010/12/06 13:11 #

    무슨 말씀인지 압니다.... 저도 북한이 이 이상 나간다면 전쟁을 피할 수 없다고 여깁니다. 그 전에 막아 보자는 것이고, 그건 대결구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 화성거주민 2010/12/03 18:13 #

    그나마 더 골때리는 사실은, 이순신 장군이 결국 조정의 억지 명령을 받들고 정유년 초에 부산포 앞바다로 출동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도 1월과 2월 두차례씩이나. 조정의 지원도 없이....


    역시 모르면 가만히 있어도 중간은 가는 터인데....ㅉㅉ

  • 산하 2010/12/06 13:11 #

    ㅠㅠ 저더러도 하시는 말씀인 듯하여 ㅠㅠ
  • 화성거주민 2010/12/06 17:38 #

    글쓴분을 저격하려는거 아닙니다..^^;;;
  • sonny 2010/12/03 19:39 #

    국민은 장기판의 졸이 아닌데.. 전쟁이 일어나도 자신들은 미국이 지켜줄 거라는 대한민국의 역사가 증명을 해주기 때문에 저리도 배짱일까요, 그 의견에 동조해서 전쟁이라도 하자고 발벗고 나서는 이들은 도대체 또 무슨 생각일까요. 역사 교육을 잘 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는 요즘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 산하 2010/12/06 13:12 #

    전쟁은 막아야 합니다. 일단은 그게 최선이지만... 북한이 정말 막나가면....
  • 나아가는자 2010/12/03 21:09 #

    글 잘 읽었습니다. 이오공감으로 추천드리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서 못하겠네요. 이미 이오공감에 올라와있는 글은 추천키가 쉽게 보이는데, 공감에 올라가기 전의 글은 아직도 방법을 모르고 있어서요.
  • 산하 2010/12/06 13:12 #

    ^^ 감사합니다
  • shift 2010/12/03 23:20 #

    뉴데일리에게 보여주고 싶은글이네요.
  • 산하 2010/12/06 13:12 #

    걔들은 봐도 몰라요 ㅋ
  • 보리밭 2010/12/03 23:20 #

    공감합니다. 전쟁이란 얼마나 참담하고 무서운 것인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이오공감 추천했습니다.
  • 산하 2010/12/06 13:12 #

    감사합니다....
  • 액시움 2010/12/03 23:45 #

    "주전파의 말을 듣고 싶거든 입대 신청서를 든 사람의 말만 들어라."

    어디서 들었는데 출처가 뭔지 생각이 안 나네요. ㅡㅡ;;
  • shaind 2010/12/04 00:08 #

    실은 입대 신청서를 든 주전파의 말이 심지어 더 위험하지만요. 서부전선 참호선은 애국심에 넘쳐 자진입대한 사람들의 무덤...
  • 산하 2010/12/06 13:13 #

    shaind님이 옳습니다.... 1차대전때 환호하던 젊은이들 다 기관총밥이 되었죠
  • 뱌라미리 2010/12/04 01:23 #

    무엇과 오버랩되네요.
  • 산하 2010/12/06 13:13 #

    다행입니다 ^^
  • enat 2010/12/04 02:36 #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 산하 2010/12/06 13:13 #

    감사
  • NoLife 2010/12/04 04:38 #

    누구나 쉽게 전쟁을 이야기하지만 전쟁을 치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고, 전쟁을 치르는 동안 얼마나 피해가 날 것이며, 전쟁이 끝난 후 수습을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재화가 소모될지는 누구도 이야기하고 있지 않죠...
  • 산하 2010/12/06 13:13 #

    그러게 말입니다..... 전쟁은 나지 않아야 합니다.. 안나게 노력해야죠 우리 후대에 죄를 짓는 일이 되겠죠. 북한도 그걸 알아야 되는데
  • 격침왕™ 2010/12/04 05:06 #

    어휴 쓰레기 쿨게이들...
  • 산하 2010/12/06 13:14 #

    쿨게이가 뭡네까?
  • 트윈드릴 2010/12/04 07:19 #

    "이미 미치광이 양아치가 되어 버린 북한에 대해 분노하는 것과, 그들을 관리하고 달래 가며 평화를 유지하고 나아가 그들로 하여금 변화의 길을 모색하게 하여 주는 것은 다른 차원의 것이 아니다. 연평도의 포탄은 북한의 정체를 까발림과 더불어, 북한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존재인지를 보여 주고 있다." [출처: 본문]

    => 어떻게 북한을 "관리하고 달래 가며 평화를 유지"하면 될까요? 햇볕정책 시즌2를 하자는 주장인가요?

    햇볕정책을 지지하시는 분들은 자꾸 '전쟁'과 '평화'로 대변되는 대결 - 대화 이분법 구도로 끌고 가시려 하시는데 아래서 sonnet 님이 말씀하셨듯이,

    -----------------------
    많은 굴곡이 있었지만 케난의 제언 -봉쇄정책- 은 40년 이상 미국의 대소정책의 근간이 되었고, 냉전의 평화로운 종결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케난 자신이 생각한 것 보다도 훨씬 오래 걸리긴 했지만 그의 정책은 결국 소련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참고로 말하자면 케난의 대소구상은 많은 비전문가들이 상상하는 것 보다 훨씬 온건하며, 80년대 레이건과 강경파들이 보여주었던 신냉전식 대결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결국 이렇게 살펴보면 "정치/경제적인 합리적 접근으로 될 상대가 아닌, '비합리적인 상대방' 이라고 간주한다면, 남은 건 군사적으로 쳐 쓰러뜨리는 방법밖에 없습니다."란 히요씨의 이야기는 <문제를 평화와 전쟁의 양자택일인 것 처럼 포장해 제시함>으로서, <잘 모르는 독자로 하여금 유화책을 택할 수 밖에 없도록 유도하는 전술임을 쉽게 알 수 있다.>

    [ 히요씨의 주장에 답하다 #4 by sonnet - http://sonnet.egloos.com/2923760 ]
    -----------------------

    이런 식의 글쓰기는 독자들을 호도하는 결과밖에 나지 않아요. 산하 님이 진정으로 국가 안보를 걱정하신다면, 적어도 국제정치학에 대한 이해를 키우시던지, 우리에게 어떠한 선택지들이 있는지 정도는 알아보셔야 하지 않을까요...
  • 산하 2010/12/06 13:14 #

    국제정치학까진 모르갰고.... 햇볕 정책 시즌 2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봅니다
  • 바보이반 2010/12/04 08:24 #

    관리하고 달래가며 평화를 유지 한다는 사람들의 정책에의해 그들이 '관리'가 되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우리가 그들을 관리하고 있다는 착각만 들었죠. 그들의 요구를 다 받아주거나 아니면 전쟁이라는 이분법이 일주일 만에 고개를 드는군요.
  • 산하 2010/12/06 13:15 #

    그들의 요구 다 받아 주란 말 안했고, 최소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라는 겁니다,. 더 이상 몰지 말고. 물론 한 번 더 무는 쥐라면 때려잡아야겠지요마는 너무 궁한데 몰려서 서로 물리고 물 필요는 없을 겁니다
  • 바보이반 2010/12/04 08:33 #

    그리고 이순신이 왜적들에 대해 관리하며 달래가며 평화를 유지하자는 사람이었는지 생각해보시죠. 작금의 상황이 가등청정을 '놓친' 소강상태의 상황인가요? 상황에 따라 대결의 호흡을 조절하자는 사람이었지 '관리'하는 '평화'를 외친사람은 아니었는데요.
  • 산하 2010/12/06 13:16 #

    제 핵심은 "말로 전쟁하는 사람들"입니다. 이순신은 노무현이나 김대중이 아니라고 밝혔을 텐데요
  • 바보이반 2010/12/04 08:35 #

    지금의 화두는 '관리' 와 '달램' 이 아니라 '억제' 여야 합니다. 관리와 달램이 아니면 전쟁이라니 1차 핵실험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안하면서 이제 슬슬 기어나와 설레발치는 이종석 같은 핵볕정책 정키들의 교언영색이 과연 통할지 두고 봅시다.
  • dunkbear 2010/12/04 08:40 #

    전쟁의 'ㅈ'자도 모르는, 그리고 얼마나 많은 민초들이 죽어나갈 지도 신경 안쓰는 인간들이 입에 거품을 물면서 전쟁, 전쟁 운운하는 현실을 한탄하는 글이 어느 사이에 햇볕정책 지지에 국제정치학을 배워야 하고 평화만 외치는 이분법자의 글로 매도되는군요.... ㅡ.ㅡ;;;

    산하님께서 얘기하고 싶으셨던 건 '전쟁은 입으로 떠드는게 아니다'라는 건 저 혼자만의 생각인지?
  • 트윈드릴 2010/12/04 13:01 #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을 써놓고 그 사이에 <자신의 주장을 은근슬쩍 끼워팔았는데>, 그 점에 대해 비판을 하면 "어느 사이에 햇볕정책 지지에 국제정치학을 배워야 하고 평화만 외치는 이분법자의 글로 매도"하는 건가요?
  • dunkbear 2010/12/04 13:31 #

    인용하신 산하님의 문구는 "은근슬쩍 끼워판" 주장의 축에도 들지 못합니다.

    산하님의 글에 "북한을 관리하고 달래 가며 평화를 유지하자"고 어디 나오던가요? 분노 (즉 무력)와 달래는 것 (유화) 모두 결국 "북한"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원론적인 언급으로 밖에는 들리지 않습니다.

    냉정하게 대처해야 하는데, (이런 표현쓰면 또 햇볕정책지지한다고 내뱉는 사람 꼭 있죠. 전쟁도 냉정한 마인드로 하는거 아니었나요?) 남의 일처럼 전쟁, 전쟁 부르짖으며 광분하는 세태를 꼬집은 글에 왜 국제정치학이 튀어나오는 지 모르겠습니다.
  • 산하 2010/12/06 13:16 #

    감사합니다.... 제 속을 이렇게 들여다보실 줄이야 ^^
  • 바보이반 2010/12/04 08:54 #

    그런 입전쟁론자를 비판하고 끝내면 당연히 비판에 대한 동감을 저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에 대한 해법으로 '관리' 와 '달램'을 말씀하시니 일이 이리된 것이죠. 달을 손가락으로 짚으면 달을 보지만 X막대기로 짚으면 당연히 달이 눈에 안들어오죠.
  • INtothe水 2010/12/04 09:10 #

    댓글 4개면 그냥 짧은 트랙백을 거는게 낫지않나...
  • 산하 2010/12/06 13:16 #

    뭐 다시는 분 마음이시니까요 ^^
  • 지그제그 2010/12/04 09:21 #

    평소 산하님 글 아주 잘 읽고 있다가 이번것은 생각이 달라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무엇이 전쟁이라는 것이죠? 포탄이 날라와서 4명이 죽은 것은 전쟁이 아니라는 거라고 판단하는 건가요? 그냥 해상에서 군함끼리 붙은 것도 아니고, 영토에 포탄이 날라와도 평화와 관리를 말씀하시면, 주전파는 가스통을 매고 다니는 사람들이라고만 말씀한다면, 그 다음은 무엇인가요? 그럴일은 없겠지만 북한군이 경기도 북부에 포탄을 날려서 한 민간인이 한 1000명 죽어도 관리한다고 한다고 하실 것 인지요
  • 산하 2010/12/06 13:20 #

    "북한은 전쟁 행위를 일으킨 거예요 선을 넘었어요. 전쟁에 반대하지만 북한에 대한 온정주의는 이제 종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양아치 자해공갈단을 먹고 살게는 해 줘야 우리가 피해를 덜 보긴 하겠지만 말입니다"

    제 트윗입니다. 북한은 선을 넘었습니다. 분명히. 한 번 더 도발한다면 저 역시 전쟁에 반대하지 못할거 같습니다. 하지만 도발하게 놔 두지는 말자는 거죠. 전쟁이란 결국 다 죽는 거니까.
  • 지그제그 2010/12/04 09:25 #

    점점 북한의 도발이 그 강도를 더해간다는 것, 그만큼 대한민국의 옵션이 줄어드는 것은 바라보고 말씀하시는 것 인가요? 그냥 평화와 관리를 위해서 북한이 원하는대로 다 해주자는 말씀이신가요? 제네들은 원래 미친x들이니까 해달라는데로 다 해주자는 것인가요? 저도 45세까지 동원되어야 하는 입장이지만,
    이런식으로 가다는 나중에는 상황자체가 관리가 안될지 모릅니다. 말그대로 대한민국에 포탄을 날려도 북한입장에서는 손해날 것이 없다라는 것이 인식이 된다면 심심하면 포탄을 날리겠죠. 햇볕정책으로 돌아가도 좋습니다. 그런데, 햇볕정책에서 끌려가지 않으려면, 수틀리면 포탄날린다고 위협하는 상황을 맞기 싫다면, 지금은 싸워야 합니다.
  • 산하 2010/12/06 13:20 #

    아무리 비싼 평화라도 전쟁보다는 쌉니다. 우리가 여기까지 오는데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고 노력이 들어갔습니까.
  • 지그제그 2010/12/04 09:30 #

    저는 정말 답답한 것이 언제까지 평화니 관리니 이런 말을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북한이 말그대로 레드라인을 넘었으면, 넘은대로 제재를 해야 합니다. 제가 장담하면 다음에 북한의 행동은 연평도 포격보다 더 강경한 것일 겁니다. 이제 상대방 영토에 직접 포격을 하지 않는다라는 불문율아닌 불문율은 깨졌죠. 그때가서도 평화와 관리는 절대 안될겁니다. 용서하고 이해하는것 다 좋은데, 우리가 피해가 많으니까 양보하는 것도 다 좋은데, 그래서 계속 밀리다보면 계속 두들겨맞는 말 그대로 "빵셔틀"이 되는 겁니다. 그게 관리라고 생각하면 나름 관리인지도 모르죠.
  • coneco 2010/12/04 11:10 #

    일주일 내에 두 번 추천은 안된다네요 쩝.
    암튼 공감합니다. 잠깐만 감정 억누르고 생각해 봐 줬으면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근데 그런 분들은 거개가 잠깐만 감정 배제해보라는 말에 더 크게 감정적으로 반응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안타깝습니다.
  • 산하 2010/12/06 13:21 #

    네에.... 북한이 너무 심하긴 했씁니다 정말
  • 명랑이 2010/12/04 12:10 #

    본문에 덧붙여서 전쟁이라는 옵션을 감정적으로 만지작거리는건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도 언급을 하고 싶네요.
  • 산하 2010/12/06 13:21 #

    그렇죠 감정적인 전쟁은 필패에.... 이겨도 본전이죠
  • 권모씨 2010/12/04 13:15 #

    명문입니다.. 특히 마지막 문단...


    개한테 미안하죠..
  • 산하 2010/12/06 13:21 #

    감사
  • RedGhost 2010/12/04 13:30 #

    현재를 알기 위해서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느껴집니다. 잘 읽었습니다. 똥하고 된장 구분 못하는 사람들은 여기서도 설치는 군요. 그 잘난 무기들 제원외울 머리로 저런 것까지 생각 못하는 사람들이 참 안타깝습니다.
  • 산하 2010/12/06 13:21 #

    밀덕후들은 의외로 반전이 많던데요 ^^
  • 남극탐험 2010/12/04 13:42 #

    좋은 글이지만 현재상황과는 맞지 않는 듯.
    좌파가 이순신은 아니죠. 야합세력이지.
  • Mr 스노우 2010/12/04 14:32 #

    역사가 주는 교훈은 반드시 모든 상황이 100퍼센트 맞아떨어져야지만 적용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 산하 2010/12/06 13:22 #

    이래서 위에 한 마디 써 놨었는데 ^^
  • shaind 2010/12/04 15:02 #

    확실히 강경파 중에서 정파적 이해관계에 의한 강경론은 걸러들을 필요가 있죠.
  • 산하 2010/12/06 13:22 #

    네에 걸러 들어야겠지만... 힘을 발휘하기 시작하면 무섭습니다
  • 백면서생 2010/12/04 16:03 #

    잘 읽었습니다. 논문을 쓰신 것도 아닌데 죽자고 덤비는 분들이 꽤 있군요. 그 '죽자고 덤빔'이 결국 선조와 조정 관리들이 하던 짓들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단순한 질문을 그분들에게 하고 싶어요. 그럼 뭘로 북한 불알을 떼올건데, 라고요. 억제는 뭘로 할 것이며 누구의 도움으로 할 것이며 반항할 경우 어찌할 것이며 정말 막나갈 경우의 계산은 무엇이며, 다 자신이 있는지요.
  • 산하 2010/12/06 13:23 #

    저도 같은 질문이긴 합니다..... 근데 북한이 또 포를 쏴 대면 저는 울면서 총 받아들고 동네 주유소 경비 설 거 같습니다. 제 임무가 그거라고 들었습니다.
  • 파파라치 2010/12/04 23:52 #

    입으로 전쟁하자는 무리들이 있는가 하면 장군님이 하는 일은 모두 다 옳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는 법입니다. 전체로 보면 소수에 지나지 않는 주장을 지나치게 비판하는 것이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지 잘 알고 쓴 글이라고 보여지기에 떳떳하지 못하다고 할 수 밖에 없네요.
  • 산하 2010/12/06 13:23 #

    뭔 말씀인지 잘...
  • 킬리아니 2010/12/05 23:29 #

    ASS나 가카야 뭐... 군경험이 없으니 그렇다치고 넘어가더라도 황진하의원은 왜 그렇게 깨는 짓을 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명색이 포병장교출신이... 그리고... 전쟁이나 대결을 선동하는 것은 좋은데 대신 실제로 전쟁나면 이 선동하던 사람들부터 최전방에 배치했으면 좋겠어요. 도망가려고 하면 국적을 박탈해서 쫓아버렸으면 좋겠습니다.(근데, 실제로 도망갈 것 같아...)
  • 산하 2010/12/06 13:23 #

    그 사람이야말로 원균 비슷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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